월요일의 거북이

2025. 10. 20. 07:51마음의 잔향(시)

발자취 | 시

오늘도 통근버스는
거북이 걸음.

출근하는 사람은
어제와 다르지 않은데,
왜 월요일만
이렇게 느린 걸까.

반대 차선은 쌩쌩,
빛이 미끄러지듯 흐르고,
이쪽 차선은
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다.

창밖으로 스치는 바람 한 줄기,
그마저도 졸린 듯 느리게 지나간다.
아마 우리 마음이
아직 주말 어딘가에
머물고 있어서일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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