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의 시작
2025. 10. 28. 06:17ㆍ마음의 잔향(시)

찬 바람이 불었다
올해도 어김없이
겨울이 나를 찾아왔다
유리창에 입김을 불며
하얀 김으로 글자를 쓰다 말았다
쓰려던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
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빠르게 걷고
나는 그들보다 한 박자 느렸다
손끝이 시리고
마음은 그보다 더 느리게 얼었다

아침마다 커피잔에서 나는 김이
잠시 나를 사람답게 데워준다
그러나 그 온기는
손을 떼면 금세 사라진다
이 계절이 지나가길 바란다
눈 내리기 전의 잿빛 하늘처럼
묵묵히, 조용히, 아무 말 없이
그래도 언젠가
봄이 돌아오듯
나도 다시 웃을 날이 오겠지
그 생각 하나로
오늘도 내 안의 봄을 기다린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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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한마디
“추위 속에서도 봄의 자리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.”
면책 안내
본 시는 개인의 계절적 감정에 기반한 창작 작품이며,
실제 인물이나 사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