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년이라는 시간의 끝에서
끊어낸 손, 남아버린 습관 몇 번이나 방황했는지 이제는 셀 수도 없다. 끝이 정해져 있는 길을 알면서도, 나는 한동안 그 길을 다시 걷고 또 걸었다. 우리의 관계가 어떤 이름을 가져야 하는지, 내가 붙잡고 있는 게 사랑인지 미련인지, 혼자서는 분간이 안 됐다. 그래서 누군가에게 묻기도 했다. 내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면, 상대는 잠깐 침묵하다가 결국 같은 말을 했다."그 관계는 더 이상 이어지면 안 돼. 너만 힘들어질 뿐이야." 머리로는 고개가 끄덕여졌지만, 마음은 늘 한 박자 늦었다. 나는 그 한 박자를 붙잡고 살았다. 머리가 그만하라고 할 때 마음은 조금만 더 있자고 했고, 그 사이에서 나는 1년을 고민했다. 매일 같은 질문을 접었다 폈다. 오늘은 끝내자고 다짐했다가도, 내일은 그 다짐이 너무 성급했..
2025.11.2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