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5. 11. 20. 10:36ㆍ마음의 잔향(시)
발자취 | 감정 시
겨울 저편에서 흐르는 빛

바람이 유난히 낮게 스치는 밤이면
오래전 꺼둔 줄 알았던 등불이
아직도 희미하게 깜박이며 나를 부른다.
눈발이 천천히 내려앉는 길목,
발자국을 지워버리는 건
언제나 겨울이 먼저였지만
지워지지 않는 발걸음 하나가
내 안쪽에서 오래도록 울린다.
손끝이 얼어붙어
무언가를 붙잡을 수 없게 된 뒤에도
따뜻함의 모양은 이상하게도
더 선명해진다.
마치 잃은 뒤에야
색을 되찾는 오래된 사진처럼.
너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고도
나는 가끔,
문득 스치는 냄새와 그림자 속에서
누군가를 흘려보낸 자리의
잔향을 더듬고 만다.
춥다고 말하면
눈처럼 조용히 무너질까 봐
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밤들이 있었다.
그러다 문득,
하얗게 식은 마음 한쪽을
다시 덮는 빛 한 줄기만으로도
나는 또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.
결국 겨울은
모든 길을 희게 덮어
새로운 발자국을 허락한다지만,
나는 아직
지워지지 않은 자리 하나를
홀로 걸어 나간다.
마치 누군가의 따뜻함이
아직도 내 안의 어느 구석에서
아주 작게,
천천히,
녹고 있는 것처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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